코로나 자가격리 중 일기

2022. 1. 4. 16:58어린이랑

 

2021.12.26(일), 1일차  

검사를 했다. 기다리면서 친구를 보았다. 인사했더니 친구도 인사했다. 검사를 받다가 쑥스럽게.
1, 2, 3!!! 으.. 아파라. 코가 맹맹하다.
검사 이제 받지 않겠지? 하고 안심했는데 자가격리하고 또 한다고 한다. 참을만하려나 모르겠다. 
내 동생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질렀다. 이미 끝났는데.
자가격리는 그나마 좋다. 나 혼자 2층에서 먹고, 자고, 일어나고 숙제하.. 아.. 짜증난다.
세상이 지맘대로 되는 것 같다. 

 


2021.12.29(수), 4일차


오늘은 줌으로 음악회를 했다. 재미있었다. 
나는 칼림바(칼림바는 손톱으로 튕겨서 소리를 낸다)를 했는데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했다. 다른 아이들 중 칼림바를 하는 애도 있다고 했다. 황인서, 메이샤, 박단아였다. 메이샤는 피아노로 '캐롤'을, 황인서랑 박단아는 칼림바로 '작은별'을 연주했다. 더 연습해서 자랑하고 싶다. 

 


2021.12.30(목), 5일차


내일은 졸업식이다. 기쁘고 슬프다. 기쁜 이유는 4학년이 돼서고, 슬픈 이유는 친구와 헤어져서다. 

4학년에는 축구가 필수운동이라는데 체육이 넘나 좋아질 것 같다. 4학년에는 동아리가 더 좋아질 것 같다. 왜냐하면 동아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반은 피구 동아리, 달리기 동아리, 축구 동아리 3개이다. 다 못하는 애들은 별도로 동아리를 만들 것이다. 내일이 빨리 오면 좋겠다. 

 


2022.1.1(토), 7일차


설날이다. 떡국을 먹었다. 맛있었다. 자가격리 중에 떡국이라니 이상하지만 뭐 맛있었으니 괜찮다. 수인이는 자가격리가 끝났다고 한다. 부럽다. 난 자가격리 때 못 논 것 1월 3일에 풀 것이다. 
내일 검사다. 처음보다 떨리진 않지만 떨리긴 하다. 1.. 2.. 3! 첫번째는 버텼다. 두번째는 못 참겠다. 세번째는 악! 코가 얼얼했다. 콧물같은 것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안 아프고 콧물 같은 거 안 나오고 사람 없게 해주세요. 

 


2022.1.2(일), 8일차


내일이면 자가격리가 끝난다. 그래서 검사를 또 해야 한다. 으.. 아프고 줄도 길었는데 이번에는 좀 줄었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으악! 줄이 너무 길다. 모두 누으면 300~400M로 오락가락할 것이다. 검사 받을 때에는 저번보다 더 깊숙히 넣는 듯하고 콧구멍이 얼얼하고 우리반 아이들은 고작 2명. 내일이면 풀리니 참자. 
내일은 피아노와 학교가 방학이라 복싱 3부 가야지. 내일은 왠지 운이 좋을 것 같다!

 

2022.1.3(월), 9일차

 

자가격리가 끝났다. 너무 좋다. 내려오니 전천당 11권이 있었고, 심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걸어갈 때, 뛰어갈 때는 몸이 정말 가벼웠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밤에 피자와 과자를 먹으며 영화를 봤다. 재미있었다. 

내일 닌텐도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친구를 데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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