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시커메질 때마다 들춰 볼.. 어린이라는 세계
왜 있잖아, 너무 맛있는데 양이 많지는 않아서 조금씩 야금야금 먹고 싶은 마음. 그런 책이랄까. 닳는 게 아까워서 장바구니에 진작에 담아두고도 주문하지 않았고, 배송 받고서도 한동안 읽어보지 않다가.. 단숨에 읽어버리고 말았지. 《어린이라는 세계》 플래그잇이 덕지덕지.. 그중 일부만 옮겨 적어두고 마음이 시커메질 때마다 들춰봐야지. "그러니까 어른이 되면서 신발 끈 묶는 일도 차차 쉬어질 거야." 그러자 현성이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거울을 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나는 얼굴이 빨개졌을 것이다. 지금도 할 수 있는데. 아까 현성이가 분명히 '연습했다'고 했는데. 어린이는 나중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202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