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시를 써요
이오덕의 글쓰기를 배운다. 진짜 말과 가짜 말을 가리는 법을 배운다. 남의 말이 아닌 자기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머리로 만드는 말재주가 아니라 감동을 되살려 쓰는 법을 배운다. 무엇이든지 멀리하고 있으면 이해를 못 하고, 싫고, 밉고, 적이 되고 말지요. - 15쪽 이 '솜씨 자랑'이란 말은 교실에서 하는 그림 공부, 글짓기 공부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잘 말해 줍니다. 그래서 내가 어린이들을 가르치던 교실에서는 '솜씨 자랑'이란 말 대신에 다음과 같이 써 붙였던 생각이 납니다. '내 그림, 내 글은 내 마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남의 시를 읽을 때 얼마나 훌륭한 말로 유식하게 썼나 하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다만 마음에 울려 오는 것이 있나 없나, 곧 감동이 느껴지나 안 느껴지나 하고 보..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