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사계절이 지났다

2022. 5. 17. 07:56연두네

네 번의 사계절이 지났다. 

 

 

4년 전,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하게 고려했던 다섯 가지 기준이 있었는데 아래와 같다.

 

1) 주차가 가능해야 한다

이중주차로 차를 빼주는 일이 허다했다. 이게 심적으로 무척 피곤하다. 다른 사람이 차량으로 앞을 막고 어딘가로 떠나버린 적도 많았다. 밤이 늦었을 때 갑자기 차량을 써야 할 때 차 빼달라고 연락하는 것도 불편해서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주차면적이 확보되는가 여부는 집을 고를 때 1순위 고려사항이 되었다. 

 

2) 사생활이 보장돼야 한다

창문을 열면 건너편 건물에서 우리 집안이 훤히 보였다. 이것도 무척 신경 쓰여서 환기조차 꺼리게 되었다. 내가 원할 때 창문을 활짝 열 수 있는가 여부는 집을 선택하는 데 꽤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3) 층간소음에 덜 민감해야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올라갈 나이가 되어 활동량이 크게 늘었다. 실내에서 뛰지 않도록 주의 주고 때로 혼내는 것도 서로에게 좋을리 없다. 1층이나 필로티 위층이라면 아이가 집안에서 뛰어 노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복층도 좋다.

 

4) 채광이 충분해야 한다

해가 들지 않으니 답답하다. 꿉꿉하다. 실내는 밝아야 한다. 아무래도 남동향이 좋겠다. 

 

5) 학습 환경(학교)의 질이 좋아야 한다

아이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마땅한 의무다. 

 

다섯 번째 조건은 실은 고려하지 못했다. 어디든 우리나라니까, 공교육이 기본은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안이하게 접근했던가 보다. 초등학교 4학년인데 '받아쓰기'를 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알림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다음번 이주의 조건으로 5순위가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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