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 온갖 나뭇잎들이 비오듯 쏟아지는 요즘이다. 2호랑 잠시 짬을 내어 가을 정취 만끽하러 나무그늘을 찾았다. 내 얼굴만하죠? 그래, 네 얼굴보다 더 크다! 머리에 놓으니까 꼭 왕관 같은데? 모자 만들어 줄까? 멋지죠? 저 왕자님 같죠? 빗방울 떨어진다! 어서 가자. 나뭇잎 더 가져가야 해요. 엄마도 만들어줘야지~ 이윽고 비가 내렸다. 이것으로 가을은 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