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암송시] 월요일
월요일 - 이안 학교 가방 놓고 피아노 가방 든다 피아노 가방 놓고 미술 가방 든다 미술 가방 놓고 글쓰기 가방 든다 글쓰기 가방 놓고 저녁밥 뚝딱, 후닥닥 영어 가방 든다 영어 가방 놓고 전 과목 가방 든다 휴ㅡ, 이것만 갔다 오면 긴 월요일도 이젠 끝이다 씻고 숙제하고 일기만 쓰면 된다 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을 보니 이 시와 같이 정말 그러하다. 이 아이들이 생각하는 '우리 동네'는 딱 학원까지이다. 학원 너머의 풍경을 담아본 적이 없다. 안타깝게도 그 너머의 땅을 스스로 밟아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들은 아이들더러 큰 꿈을 꾸라 말한다. 그들로 하여금 저 머너를 상상하지 못하게끔 만들고서. 관련글 | https://yeondoo-ne.tistory.com/213 [이달의암송시] 열매 열매..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