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비싼, 176만8천원 짜리 신발

이거다!

 

 

NFT 신발을 신고 달리면 돈이 생긴다?

유튜브로 우연히 접하게된 STEP.N

게임플레이 P2E가 아니라 무브투언(M2E)이라는데, 메타버스 생태계 모델도 구체적인 데다 밸런스가 괜찮아보여 관심이 갔다.   

카페에도 가입하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해서 접근해도 괜찮겠다고 판단, 투자금은 200만원으로 한정해두고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즉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크게 세 가지 난관이 있었는데 ㅡ 

그 첫째는, 스테픈 가입 시 활성화코드는 기존 이용자로부터 얻어야 하는데 그게 금새 동난다.

커뮤니티에서 새로고침을 여러번 하고 입력해도 다들 어찌나 손이 빠르던지, '이미 사용중인 코드'라는 메시지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모른다.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여덟 자리 코드 중 한 자리만 블라인드 처리해서 올려놓았는데 이것을 냉큼 받아 아무 숫자나 대입해서 입력했더니 운 좋게도 한 번에 승인됐다! 

두 번째는, 암호화폐 국내거래소 빗썸에서 솔라나를 구입하고 이제 스테픈으로 옮기면 되겠구나 했는데 '트래블룰'인지 뭔지 암튼 꼭 해외거래소를 거쳐야 한다더라. 

해외거래소 FTX에 가입하기 위해 인증절차를 밟는데, 그 과정이 번거롭고 까다로웠다. 

세 번째는, 입금한 금액을 다 출금하려면 최소 24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솔라나 15개를 사고 그걸 FTX로 옮기려는데 최대 10개까지밖에 안돼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출금 제한 정책 때문이라나 뭐라나. 또 기다림. 

스테픈을 해야지 마음 먹고 신발을 구입하기까지, 진입장벽이 상당하다. 

 

다음날 FTX에서 스테픈으로 SOL을 옮기려는데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4분이 소요됐다는데 나는 승인하기까지 3시간 가까이 걸렸다. 혹시 잘못된 건 아닐까 염려되고 초조하고.

 

어찌어찌 겨우 구입해서, 기쁜 마음에 얼른 달려보았다.

 

엥? GST가 왜 안 오르지? 

 

아.. 에너지가 모두 차야지 채굴이 가능하구나. 에너지가 모두 차려면?

 

오전 4시, 10시, 오후 4시, 10시 이렇게 네 번에 걸쳐 25%씩 차니까.. 하하..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