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5 순천

2022. 6. 7. 23:27연두네

수원에서 저 멀리 순천으로 귀농한 동지의 환대 

 

늦은 밤까지 두런두런 못다한 이야기 나누고

알고 지낸지는 5년이 넘었지만 서로의 나이도 몰랐던 점도 새삼스러웠고

 

다음날 아침에는 간만에 비가 내려서 가물었던 대지가 해갈 되기를 바라며

처마 밑에서 커피 한잔 홀짝이는 시간과 고요한 풍경

 

한참 모내기철, 마침 이앙기가 고장 나서 농삿일이 비었고

덕분에 낙안읍성 한바퀴 돌 여유가 생겼고 

 

길을 걷다 우연히 한눈에 띈 네잎클로버와 

살랑 부는 바람에 시선을 멀리 두니 기분 좋게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모처럼 연휴에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인파가 몰리는 장면도 낯설면서 반갑고 

보슬보슬 추적추적 부드럽게 젖어드는 땅과 우리 마음 

 

 

"수수와 어울렸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개나리 이모 또 언제 봐요?"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포근한 시간..

 

그리고 순천 기적의도서관에서 한 템포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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