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
2024. 5. 1. 00:51ㆍ아빠랑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기보다는 불편한 사람?
아니, 불편한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싫은 사람이야.
싫다는 건
'그것을 보거나 듣거나 상대하는 것이 불쾌하다'구나~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
'이런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라는 타인의 불쾌감은,
'너는 이런 일로 나를 화나게 하지는 않겠지?'
라는 공기같은 협박.
하지만
정말 나를 괴롭히는 건
그런 식의 말을 듣는 것보다
다른 무엇보다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해줬으면 좋았잖아!!
최소한 화난 표정이라도 지었어야지.
다음에는 꼭 그럴 거야.
아니 다음이 또 있다는 게 우울해.
좋아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은 대부분 읽었고, 이것 또한 언젠가 읽었던 책인데 그때에는 그저 흘려 넘겼던 문구들이 새삼 울림있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나를 망가뜨리는 것만 같아서 나 역시 주인공과 같은 결정을 했었다. 위로가 된다.
'싫다'라는 감정이 점점 꼬여간다.
싫어하는 사람을 감싸는 사람도 싫다.
무얼까, 이 느낌은.
내 자신이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는 듯한
눈앞의 일이
꼬이고 꼬여서 풀리지 않게 도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찾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그러다 그것이 안 되면, 자신이 나쁜 사람 같아서
다시 괴로워져.
도망갈 곳이 없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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