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금요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돌아왔어야 할 금요일. 7년이 지났다.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7년이 지났다. 대통령의 7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 - 건우는 요리사를 한다고 했어요. 제가 “너는 요리에 소질도 없는데 왜 하려고 해. 힘들어. 하지 마” 그러면 “엄마 아플 때 죽이라도 끓이면 좋잖아. 아빠는 못하는데 나라도 하면 안 좋아?” 언젠가 제가 아플 때 건우 아빠가 죽을 사갖고 왔어요. 죽집 죽도 아니고 구멍가게에서 파는 공산품 죽, 진짜 맛이 없어요. 또 죽이 싫어 미역국을 먹는다 하면 즉석미역국 이런 걸 사다줘요. 그러니까 건우가 그걸 보고는 “나는 커서 마누라가 아프면 죽도 해주고 미역국도 해주고, 엄마가 아파도 해줄 거야” 하면서 요리사가 꿈이라고 했어요. 얘는 ..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