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의 목표
"맞소, 바로 그 사람! 슐리만, 그게 그 사람 이름이었고. 선생은 그가 발굴한 것이 트로이라고 믿으시오? 하신, 그건 분명 트로이였지. 그러면 그게 왜 트로이였겠소? 왜냐 하면 그가 그것을 거기에서 찾았으니까. 마치 사냥꾼들이 사슴을 잡듯이... 그래서 그곳이 트로이였던 거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소?" "잘 모르겠습니다." 시릴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 어르신은 그 이전에는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씀하고 싶은 건가요?" 노인은 다시 한번 큰 머리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러고는 입맛을 쩝쩝 다셨다. "왜 이해를 못하지? 그가 그것을 찾았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거란 말이오." - 자유의 감옥, 미하엘 엔데, 86~87쪽, 긴 여행의 목표 김춘수 시인의 과 비슷한 인상의 구절..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