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묻은 손으로 거울을 닦아봤자

2022. 3. 3. 17:58아빠랑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에게는 쓰레기가 묻을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한 당원이 더 많았다. 그럴 수 있다. 다만 74%,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 적잖이 놀랐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재 묻은 손으로 거울을 닦는 격'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곡 그 자체가 불완전한테 어째서 수많은 명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에 도전하는 걸까요?"
"좋은 질문이야"하고 오시마 씨가 말한다. 
그리고 사이를 둔다. 음악이 침묵을 채운다. 
"나도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어. 하지만 하나만은 말할 수 있지. 요컨대 어떤 종류의 불완전함을 지닌 작품은 불완전하다는 그 이유 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긴다ㅡ적어도 어떤 종류의 인간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당긴다는 거야. 예를 들어, 넌 소세키의 <갱부>에 마음이 끌린다고 했지. 《마음》이나 《산시로》 같은 완성된 작품에는 없는 흡인력이 미완성의 작품에는 있기 때문이지. 너는 그 작품을 발견한 거야."

- 해변의 카프카, 무리카미 하루키, 상권 198쪽

 


누더기가 되어버린 기형적인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이라는 오명과 가치의 배반이라는 비판에도 불구, 역설적이게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현실정치에 대해..

2020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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