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작년보다는 나을 거야
"뭐든 작년보다는 나을 거야!" 2021년 출근 첫 날 내가 처음 한 일은, 1월달 테이블캘린더 구석에다 정성스럽게 문구를 적는 것이었다. 자, 이제 업무를 시작해볼까 하던 찰나에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시 몰라 전 직원이 곧바로 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다음날에야 통보될 거라고 했다. 머지않아 보건소로부터 나머지 직원들에게 연락이 왔다.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라는 통보였다. 집으로. 그리고 아래는 13일까지 자가격리의 기록. 자가격리 앱을 깔으라, 매일 거기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과 건강상태를 기록해 전송하고, 때때로 불시에 연락이 갈 거다, 그런 내용의 메시지를 보건소 담당자로부터 들었다. 이틀 후에는 간편식 꾸러미가 왔다. 소독약품과 체온계, 쓰레기봉..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