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 11:53ㆍ아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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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2019.12.2.~2020.3.12.
릴레이 캠페인에 지목 받았다. SNS에 게시해야 하는데 나를 오픈하여 사용하는 계정이 없다.다만 인스타에 독서기록을 담은 게 있는데 그것마저 게을러서 손을 놓았었다. 얼마전 관리자 워크
yeondoo-ne.tistory.com
윗글에 이어... 인스타 옮겨 적기
2020.3.15.
"매년 11월 1일이면 솜으로 속을 채운 커다란 우편봉투 하나가 어김없이 날아들었고, 그 안에는 마치 누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이렇게 꽃이 들어 있었다."
-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마을에서 한 여자아이가 사라졌다. 한 노이에게는 생일마다 발신인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압화 액자가 도착한다. 벌써 마흔 네 개째..
살인범의 장난질을 두고 노인은 갖은 해석을 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어떤 객곽적인 행위를 두고 보기에 따라 해석이 다른 경우가 참 많다. 요근래 정치권을 둘러싼 면면도 그러했다.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바라보기가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다. 해석은,
미뤄두어도 좋다.
2020.3.16.
신규 사업이 시작되어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여행은 길동무, 세상은 인정"하고 그녀는 확인하듯이 반복한다. 종이와 연필이 있으면 적어놓을 텐데 하는 느낌으로.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 간단히 말해서?"
나는 생각해본다. 생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녀는 꼼짝 않고 기다리고 있다. "우연한 만남이란 인간의 감정을 위해서 꽤 소중하다, 라는 얘기일 거야. 간단히 말해서" 하고 나는 말한다.
그녀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윽고 테이블 위에서 두 손을 천천히 마주 잡는다. "그건 분명히 그래. 우연한 만남이란 인간의 감정을 위해 꽤 소중하다는 말은 맞는 것 같아."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2020.3.17.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에게는 쓰레기가 묻을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한 당원이 더 많았다. 그럴 수 있다. 다만 74%,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 적잖이 놀랐다.
답하자면 나는, 재 묻은 손으로 거울을 닦는 격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곡 그 자체가 줄완전한데 어째서 수많은 명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에 도전하는 걸까요?"
"좋은 질문이야"하고 오시마 씨가 말한다. 그리고 사이를 둔다. 음악이 침묵을 채운다. "나도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어. 하지만 하나만은 말할 수 있지. 요컨대 어떤 종류의 불완전함을 지닌 작품은 불완전하다는 그 이유 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긴다ㅡ적어도 어떤 종류의 인간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당긴다는 거야. 예를 들어, 넌 소세키의 <갱부>에 마음이 끌린다고 했지. 《마음》이나 《산시로》 같은 완성된 작품에는 없는 흡인력이 미완성의 작품에는 있기 때문이지. 너는 그 작품을 발견한 거야."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누더기가 되어버린 기형적인 비례대표제가 위성정당이라는 오명과 가치의 배반이라는 비판에도 불구, 역설적이게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현실정치에 대해..
2020.4.7.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 움직여 드래곤을 길들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타고난 영웅이 아니므로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 이것은 힘겹게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 크레시다 코웰, 드래곤 길들이기
어느 시대에나 고난과 역경이 있기 마련이고, 그 시대가 요구하는 영웅이 만들어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만 이미 2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계절은 어김없이 순환하고. 어쩌면 역병도 어김없이 찾아왔겠지. 보이지 않는다고 외면해왔을건지도. 저 작은 들꽃처럼..
2020.4.19.
"추억이라는 건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사에키 씨는 책상 위에 올려놓은 자기 두 손을 보고 나서 다시 나카타 씨의 얼굴을 보았다. "추억이란 당신의 몸을 안에서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몸을 안쪽으로부터 심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방울방울 추억을 만들었다. 어린이는 따뜻했으면 한다.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마저 온기로 어루어지길.
2020.6.12.
"오늘 하루를 시들게 두지 않으려"고..
김신지 작가가 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라는 책을 사 읽고 있다.
"화초를 키워보면 안다. 화분에 꼬박꼬박 물을 주면서도, 막상 그 식물이 잘 크고 있는지 아닌지 관심 없기란 얼마나 쉬운지. 뜨거운 햇볕에 이파리가 검게 타들어가는데도, 과습으로 줄기 아랫부분이 무르고 있는데도 때에 맞춰 물만 주는 것을 '화분을 돌봄다'고 말할 순 없다. 그럴 때 식물은 쉬이 죽고, 그제가 내가 시들게 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러니 식물을 가꾸는 게 일상을 가꾸는 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밥 먹고 일하고 자는 생활을 영위한다 해서 잘 살고 있다 말할 수는 없다. 그건 때로 내 상태가 어떤지 살피지도 않으면서 꾸역꾸역 물을 주는 것과 다름없을 때가 있으므로."
2020.6.17.
"이렇게 일만 하다 평생이 가겠구나 싶어지는 날도 있다. 출근해서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자꾸 늘어나다 보면, 쉽게 잊게 된다. 일 바깥에도 삶이 있다는 걸. 그래서 틈틈이 일상에 여백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매번 다짐한다). 일과 일 사이, 스스로 '틈'을 만들지 않으면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은 영영 못 하며 살게 되기 때문이다.
- 김신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일 바깥의 삶을 위해 하는 일에 매몰되어 스스로 무엇 때문에 자신이 여기에 놓여졌는지 깨닫지 못한 날들이여..
가만 보면 세상은 우리 곁에 그 '틈'을 좀처럼 내어주지 않더라..
2020.6.29.
"아버지 농사가 궁금해
늦은 밤 전화하니
끊이지 않는 무심한 신호 소리
화장실 갔다 정신 차리니
당신도 모르게 쓰러져 있었다는 지난겨울 이야기에
꼬리를 무는 방정맞은 생각
다시 건 전화에 반가운 목소리
웃음 앞세우며 마늘밭에 물을 주고 오셨단다
자식 같은 농작물 생각에
어둠보다 더 까맣게 되었을 아버지 속을 생각하니
손이 닿지 않는 자식도 속이 탄다"
- 허윤설, 마지막 버스에서, 가뭄2
아버지 눈이 안 좋다. 가을 무렵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한단다. 좁아만 가는 것이 사고思考가 아닌 단지 시각뿐이기를 남몰래 걱정하는 당신이다.
2020.7.15.
최영미 시집을 다시 꺼내 읽었다.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이 질문은 오늘도 살아있다.
"우상을 숭배하는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썩은 계란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피라미드를
흔든 건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었지"
2020.7.22.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소프트한 사회과학서적 같은 인상이었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여직원은 여러 가지로 곤란한 법이다.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우리 시대 김지영들을 마주하는 태도는 위와 같다.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씁쓸하다.
언젠가 이 소설의 끝 문장이 달라질 수 있도록, 당장 주변부터 살펴볼 일이다.
2020.8.4.
"다 외우기 전에는 이거 안 끝나. 그러니까 빨리 외워."
"왜?"
순간, 나도 모르게 그 말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진심이었다. 나는 궁금했다. 왜 학원을 세 군데씩이나 다녀야 하는지, 만화영화를 보는 일이 왜 쓸데없는 짓인지,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이 왜 말도 안 되는 짓거리인지, 알파벳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왜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지, 아니, 제대로 읽어도 왜 칭찬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 어째서 그것이 당연한 것인지, 나는 알고 싶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옷걸이로 구구단표를 탁탁 두드리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뭐해? 빨리 해."
- 강화길, 화이트호스, 가원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어린이에게 몇 가지 문제집을 한 장씩 시키고 있다. 일곱 살부터 시작했는데, 제 학년을 훌쩍 넘긴 과정도 있었다. 성실하게 자기 관리 하에 스스로 시간을 지켜 해내기를 의도하며, 당근과 채찍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왔는데, 아직 습관이 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2020.8.20.
"지금의 우리를 보면, 그 시절의 우리는 비웃을까.."
세기말 최애 만화책, 20세기 소년
오랜만에 꺼내어 보는데 유년시절 기억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지구 정복을 꿈꾸는 악당으로부터 구하라. 지구를!
'친구'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다.
인류가 책임질 수 없는 핵발전이다.
임계점을 넘긴 기후위기다.
2020.8.31.
책가방의 봄 소풍
냉장고의 여름방학
전기밥솥의 가을 운동회
무라카미 사이코와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유초등생에게 친근한 물건들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차근 추억을 쌓아가는 이야기. 어린이는 책을 읽으면 마음이 달팽이처럼 끈적거린다고.
책가방에게 이불을 펴주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어린이의 마음이 참 간지럽다.
"괜찮니?"
2020.9.4.
선물 같은 그림책, 100 인생 그림책
읽는 사람 저마다 멈춰서는 페이지 있을 테지.
12 벌써 엄마 아빠보다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구나.
40 누군가를 이토록 걱정한 적도 한 번도 없었을 거고
50 인생에는 두 가지 큰 힘이 있어. 누군가 너를 끌어주고 있니? 누군가 너를 밀어주고 있니?
2020.9.6.
인어 젤리, 맹수 비스킷, 헌티드 아이스크림, 붕어빵 낚시, 카리스마 봉봉, 쿠킹 트리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어린이가 좋아할 법한 동화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오겠지?
어린이는 <맹수 비스킷>에 나오는 <반지 사탕>을 사고 싶단다. 무서울 걸 빨아들일수록 달아지는 사탕이라니. 무서운 꿈을 꿀 것 같을 때, 엄마가 혼내려고 할 때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2021.1.1.
2021년 첫 책.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올리버 색스.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세상에 몰입했지만, 일종의 공동체 의식이나 친밀감도 존재했다. - 66p
어제 도서관 사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 공백이 많은 해였고 그 공백에 무엇을 채울지 전전긍긍했던 나날이라고 소회했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나는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1.10.
"꿈같았지. 밤에 잠이 다 안 올 정도로 좋았어. 미트에 기름칠하고 닦고 반짝반짝 광을 내서 머리맡에 두고 몇 번을 만져봤는지 몰라. 어머니를 졸라서 꼭 코치를 찾아가겠다고 결심했고. 그런데 말이지,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그게 없어. 마루로 나가좠더니 형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조각조각 잘려서 사방에 널려 있는 거야. 그 인간이 술 먹고 들어와서 가위로 잘라버린 거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더라고." -374쪽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최선을 두고 최악의 패를 잡는 이해 못할 상황에 대해, 우리 모두 '그러나'를 피해 갈 수 없는 존재기 때문에, 사실과 진실 사이 불편하고 혼란스럽지만 우리가 한사코 들여다봐야 하는 세계 -521쪽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인데 다들 재밌다던데, 문장 탓일까? 내 취향은 아니다.
2021.1.11.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의 글 모음집을 읽었다. 이주영 선생님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발간한 학급문고에서 동심 가득한 글들을 추려 엮어낸 것이다.
순수하고 어여쁜 마음이 잔뜩 담긴 글 가운데 범상치 않은 글이 있어 눈길을 잡았다. 글쓴이들은 지금쯤 30대 초반일 텐데, 본인들이 이렇게 반짝이던 존재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끼 새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내가 가서 잡았다. 새끼 새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늘에다 날려 주었는데 날 수가 없었다. 새끼 새가 나보고 살려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어떤 형에게 백 원 받고 팔았다. - 32쪽
밍크는 2년 전에 아기일 때 샀는데 지금은 어른이다. 밍크를 내일 팔기로 했다. 밍크는 나의 개다. 나는 저녁 밥상에서 울음 터트렸다.
"아빠, 다른 개 팔아요, 네?"
"그러면 밍크 판 돈으로 게임기 못 사겠네."
"싫어요. 그러면 밍크 팔아요." - 38쪽
2021.1.12.
자가격리 기간이라 이것저것 들춰보고 있다. 링을 집어들었다. 전에는 진짜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서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기도 했다.
"악마는 말이야. 늘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14세기 후반 유럽 전역을 습격한 페스트 알고 있냐? 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죽었어. 믿을 수 있겠어? 절반. 일본의 인구가 육천만으로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야. 물론 당시의 예술가는 페스트를 악마에 비교했어. 지금 역시 그렇겠지. 에이즈를 현대의 악마 따위로 부르지 않냐? 하지만 말이야, 악마가 인간을 사멸로 몰아넣는 일은 결코 없어. 어째서냐..., 인간이 없으면 놈들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지. 바이러스도 숙주인 세포가 죽어 버리면 살 수 없는 거야. 그런데 인간은 천연두 바이러스를 사멸로 몰아넣었지. 정말일까? 그런 것이 가능할까? - 237쪽
91년작이고 우리나라에는 세기 말쯤 나왔던가?
3부작 중 1편인데, 이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단순 공포물로만 소비된 것이 좀 안타까웠다. 2~3편으로 이어지는 플롯이 훌륭하다.
2021.1.27.
경계선지능아동, "이들은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존재들이다." - 262쪽
이들의 문제는 복합적인데다 개별적이어서 해결을 위한 적용 역시 제각각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다면 예시가 나와있어 도움이 된다.
- 학습장애 : 지능 정상, 읽기쓰기 또는 수학 중 어느 특정 영역에서 또래보다 2학년 이상 낮은 학습능력, 정보처리과정상 결함, 선천적 요인.
- 학습부진 : 지능 정상, 현저하게 낮은 학습능력, 정보처리과정상 결함 없음, 정서적 문제나 습관 형성 등 행동적 문제가 주 원인.
- 지적장애 : 지능 저하, 장애로 분류, 특수학교 또는 특별학급 배치.
- ADHD :주의력 부족, 산만, 과다활동, 충동성, 뇌 기진이나 유전적 소인.
- 경계선지능아동 : 낮은 수준의 인지능력, 낮은 학습능력, 낮은 지능으로 인한 주의력 부족.
2021.2.8.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
- 25쪽, 눈물의 중력
"슬픔의 과적 때문에 우리는 가라앉았다
슬픔이 한쪽으로 치우쳐 이 세계는 비틀거렸다"
- 84쪽, 검은 방
"반에서 유일하게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는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 90쪽, 슬픔의 자전
우리는의 기도는 바늘처럼 날카롭다
온몸이 바늘로 덮힌 하느님
- 94쪽, No surp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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