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문장(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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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장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2023년 첫 달, 이달의 문장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언니가 그렇게 말한 건 케이크를 먹던 중이었다.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 말이야." - 백수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40쪽 그날, 우리들의 대화 가운데.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보니까 참 좋다. 우리는 2022년이 참 버거웠어. 그래서 2023년을 더욱 환영해!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경력 단절 후에 직장에 복귀하니까 참 좋아. 내가 자식의 부속품이 아니라 나로서 온전히 인정받는 것 같아서. 해마다 바라는 것 중에 이제는 '건강'이라는 단어가 다른 것들 위에 올라섰어. 관련글 | https://yeondoo-ne.tistory.com/119 2021년 이..
2023.01.02 -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동안 세상에서 전혀 눈에 띄지 않던 남자가, 그가 추구하는 것들 때문에 조롱을 당하고 때때로 고롭힘까지 당하던 남자가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승격된 것일까? 나는 온순하고 음울하며, 먼지를 뒤집어쓴 것처럼 창백한 이 남자가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은 채 미끄러지듯 슬그머니 지나다니다가, 어느새 어떤 목적의 빛으로, 공기로, 빛나는 물질로, 뭐가 되었든 아무튼 그 목적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목적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뀌놓았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75~76쪽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을 구한다. 어떤 사람이 될 테다. 구하는 사람을 세어볼 참이다.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낙관성과 단호한 의지로 발현되는 데이비드의 집착적인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파괴되..
2022.03.28 -
음식 관리의 중요성 : 사라진 암
도서관에서 함께 읽기로 정한 책인데, 실은 건강에 대해 ㅡ 특히 암 같은 질병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가볍게 훑었다. 가볍게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도 들여다보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더라니,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암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더라. 전립선암을 선고 받고 1년 3개월 간 음식치유, 습관치유, 마음치유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심신을 갱생시켜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암을 사라지게 했다는 수기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이런 책을 읽고 '나도 암에 걸리면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료를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는 건 위험하다. 자연치유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책으로 나온다. 하지만 암을 발견하고 자연치유를 시도했는데 실패해서 사망한 사례는 책으..
2022.03.11 -
어차피 인생은 리스크!
그러나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된 나머지 바깥 세계에서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 나는 안전한 윈저성을 떠나 나의 행운을 시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16쪽 다시금 이 책을 꺼내 들었다. 코끼리와 같은 거대조직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잘 다니던 회사를 자발적으로 나와 벼룩이 되기를 자처한 까닭에, 문장 한 구절 한 구절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찰스 핸디, 영국의 사회철학가로 198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 전 자신의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평생 고용이 보장된 직장을 떠나 자발적 실업을 택했다. 그는 "모든 시간을 회사에 미리 팔아 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 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2022.02.08 -
우리는 타인의 슬픔에 빚지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슬픔에 빚지고 살아가고 있다 - 있지만 없는 아이들, 은유, 231쪽 지난 11일, 광주에서 건축 중인 아파트가 무너졌다. 39층 짜리인데 38층부터 23층까지 와르르 붕괴됐다. 채 양생이 끝나기 전에 콘크리트를 타설해서 하중이 실렸을 것이다. 콘크리트 품질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동바리(비계 기둥)를 설치하지 않았다, 설계를 중간에 변경해서 문제가 됐다는 보도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여러 단체와 사람들의 노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이제 겨우 시행(2022.1.27.)될 예정이지만, 책임 소재를 원청에까지 올려 따져 물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실종자 6명 중 5명은 현장에 매몰되어 구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현장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를 탓하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는..
2022.01.21 -
2021년 이달의 문장
2021년 이달의 문장 1월 "뭐든 작년보다는 나을 거야!" https://yeondoo-ne.tistory.com/32 2월 누구도 우리를 끌어올리지 않는다 -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신철규, 검은 방 中 https://yeondoo-ne.tistory.com/35 3월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이유는 아니다. https://yeondoo-ne.tistory.com/37 4월 인간관계 속에서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해 버릇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행복하게 사는 법 中 https://yeondoo-ne.tistory.com/51 5월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세대 새로운 사람입니다. - 방정..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