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야 한다

2021. 1. 3. 11:29아빠랑

속상하다

양치질을 건성으로 하는 어린이.

밤마다 칫솔질 제대로 하라고 버럭할 때가 많다.

 

오늘도 칫솔을 입에 물고서 이러저리 돌아다니며, 책을 괜히 들추고 오카리나를 만지작거리고 칫솔질은 않고 계속 수다를 떤다.

 

좀 똑바로 하라고!”

참다못해 큰 소리를 질렀더니 녀석이 한숨을 푹 쉬며 웅앵웅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칫솔을 입에 문 채 ...’,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도대체 누가 참아야 하는 상황이냐.

양치 검사를 했더니 네 앞니에 고춧가루가 잔뜩 들러붙어 있잖냐!

 

내가 참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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