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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36)

  • 코끼리와 벼룩 : 독립생활자를 꿈꾸며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업무 대신 사교 생활에 열중했고 회사 내에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으며 상급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겠다는 생각은 저만치 밀어놓았다. 나는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였다. -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108쪽 저자는 자신의 전작 ≪올림포스 경영학≫에서 회사의 유형을 고대 그리스 신들을 차용해 설명하였다. 아폴로형 세계란 순수한 형태의 관료제로 계획과 통제를 강조한 안정된 세계를 말한다. 반면 디오니소스는 창조적 개인을 상징한다. 그 아폴로형 타워에서는 조직표상의 보직이 채워져 있는 이상 MKR/34에 누가 근무하고 있는가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회사 사무실 문에 있는 플라스틱 명판에는 양각으로 커다랗게 새긴 부서명 아래에 내 이름이 작은 글씨로 기입되어 있었다...

    2022.02.11
  • 참아야 한다

    양치질을 건성으로 하는 어린이. 밤마다 칫솔질 제대로 하라고 버럭할 때가 많다. 오늘도 칫솔을 입에 물고서 이러저리 돌아다니며, 책을 괜히 들추고 오카리나를 만지작거리고 칫솔질은 않고 계속 수다를 떤다. “좀 똑바로 하라고!” 참다못해 큰 소리를 질렀더니 녀석이 한숨을 푹 쉬며 “웅앵웅”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칫솔을 입에 문 채 ‘참.는.다.’, ‘참.아.야.한.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도대체 누가 참아야 하는 상황이냐. 양치 검사를 했더니 네 앞니에 고춧가루가 잔뜩 들러붙어 있잖냐! 내가 참 속.상.하.다. 속.상.해.

    2021.01.03
  • 미세플라스틱의 역습

    어쩌다 이런 물건이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됐는지는 모른다. 누군가가 준 것 같는데, 한 번 써보려니 영 께름칙하다.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스크럽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도 스크럽 제품이라 의구심을 가지고 펌프질을 한 번 했는데 역시나 작은 입자가 눈에 띈다. 자세히 보니 수세미를 갈아 잘게 쪼개진 입자들을 넣은 것 같다. 설마. 이렇게 대놓고? 어쩌면 물에 녹는 성분은 아닐까, 순진한 마음에 작은 실험을 했다. 2리터들이 생수PET병에 펌프질 한 번, 시간이 경과하면 저 빨간 입자들이 과연 없어질까를 살펴보고자 했다. - 1일차 : 2020년 11월 21일 - 3일차 : 2020년 11월 23일 - 5일차 : 2020년 11월 25일 - 7일차 : 11월 27일..

    2020.11.30
  • 미래일기 2021년 12월 12일

    아빠의 미래일기 2021년 12월 12일 토요일, 맑음 녀석이 온 지 1년을 맞이하여 캠핑을 갔다. 볕이 좋아 생각보다 포근해서 편안하다. 그동안 녀석에게도 우리 식구에게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슨 오지랖이냐며 도움 안 되는 핀잔을 듣기도 했고 너나 잘 하라며 타박만 늘어놓은 이도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잘 견뎌주었다. 아내도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 걸핏하면 소리 지르고 친구와 다투고 형을 못살게 굴던 모습은 이제 조금 나아졌다. 스스로 응원하는 시간, 우리는 이렇게 가족이 되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차곡 쌓고 믿음도 커져갔다. 녀석이 원가정으로 무사히 가기를 바라면서도 조금더 우리와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라는 복잡한 심경. 이제 우리는 녀석이 없는 우리집을 상상할 ..

    2020.11.30
  • 코로나가 휩쓸고 간 자리

    내 옆자리. 하나의 사업이 끝났다.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꽤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장기 프로젝트 사업이었다. 나는 그 시작을 맡아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점차 발전시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몫을 했다. 8년을 지나오며 물론 중간중간 부침이 있었다. 단위사업의 규모가 비대하게 커지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업이 문제가 아니라 매일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이 싫어지기까지 했다. 그만 끝내고도 싶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끝내더라도 이쪽에서 먼저 정리할 참이었다. 사업을 지원, 후원하기로 한 기업들이 수행처에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당사자에게 내 입으로 당신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이다. 어떻게든 함..

    2020.11.02
  • 가을

    yeondoo-ne.tistory.com/15 가위 이번 주제는 ‘잘리다’인데요. 그럼 제가 주제에 대한 시를 지어보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합니다. - - - 가위 가위가 싹둑싹둑 종이를 자른다 종이는 힘 없이 팔랑팔랑 떨어진다 yeondoo-ne.tistory.com 어린이의 시를 읽고, 같이 한 번 다듬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종이를 가위로 잘라 떨어진 조각들이 마치 이 계절 떨궈지는 낙엽과 닮았다는 데에 착안하여, 1연으로 이뤄진 시를 2연으로 늘려볼 것을 어린이에게 제안했다. 가위와 바람이 무언가를 가르는 모습을 떠올려보고, 종이조각과 낙엽이 서로 대구를 이루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슬쩍 이끌어보려 했다. 하지만 어린이는 이러한 시적 표현보다는 독자와의 교감에 관심이 더 많다. 녀..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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